사무직 종사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직업병, 손목터널증후군

사무직 종사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직업병,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 조기 치료가 중요해

 

 

어느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근로조건이 원인이 되어 걸리는 병을 우리는 흔히 직업병이라 부른다. 직업병은 직장 특유의 병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규명하고 환경의 개선 등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특히 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라면 손목터널증후군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이란 수근관이라고도 하며, 손목뼈의 인대 아래에 위치한 부위를 말한다. 손을 움직이기 위해 사용되는 감각이나 손가락을 움직이게 해주는 정중신경이 지나다니는 통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러한 손목터널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좁혀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목통증과 같은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 그대로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부른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은 물론 앞서 말했듯이 과도한 사용으로 손목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경우다. 그래서 흔히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나 가정주부, 악기연주자 등의 직업군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외에 손목 부위의 골절이나 탈구,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 있는 경우에도 손목터널이 좁혀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 부위인 엄지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정교한 손동작이 어려워지고 물건을 잡지 못해 자주 떨어뜨리게 된다.

 

더불어 질환이 진행될수록 손에서 점점 감각이 느껴지지 않게 되어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게다가 손목 통증으로 수면을 취하던 중에 깨어나는 일도 제법 있으므로, 이처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에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법과 예방법은?

 

관악구 신림역에 위치한 척편한병원 박현국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주신다면 약물치료나 부목 고정,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쳐 비수술적 치료법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이상이 발생한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최소 절개를 시행한 후,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내부의 상태를 모니터로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하는 정형외과적 수술이다.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질환 상태도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런데,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손목터널증후군은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대표적인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법으로는 손목에 자주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며, 손목 보호대도 착용해주는 편이 좋다. 또한,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목 받침대를 갖추는 것도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다.